[일문일답]이석채 "지금은 망통합이 추세"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9.01.2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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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기자회견에서 KT-KTF 합병 공식발표

이석채 KT 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KT와 KTF의 합병을 공식 선언하고, 오는 5월 중순 통합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내 IT산업의 재도약을 견인할 구체적인 방안은
▶KT가 합병을 통해 올 IP 기반의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IT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성장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을 것이다. KT가 더 이상 마케팅 경쟁을 통해 시장을 흔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마케팅비를 아껴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 기업들과 동반성장을 추구할 것이다.

-정통부 장관시절에는 유무선분리를 주장했는데
▶당시 만해도 인사 등에서 KT가 국가의 간섭을 받던 시절이다. 그때 KT가 이통사업을 추진했다면 지금의 KTF처럼 성장할 순 없었을 것이다. 또한 당시만해도 유선과 무선을 구분하고, 분리하는게 대세였다. 그러나 기술발전에 의해 컨버전스 현상이 일어나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무선이 통합되고 있다.



-합병사들이 합병에 반대 견해를 밝히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유무선기업들이 통합을 하고 있다. KT의 경우 유선분야는 급속히 (시장규모가) 줄어들고, 무선은 선두기업에 비해 이익규모가 절반수준도 안된다. 도대체 KT합병으로 무슨 문제가 생기는지 모르겠다.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인력감축 계획은
▶KT입장에서 유선전화(PSTN)은 손해다. 그러나 KT가 손해본다고 보편적 서비스인 PSTN을 유지관리하지 않고, 투자를 안할 수 있나. 이에 필요한 인력들을 PSTN 수익이 줄었다고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KT에 인력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전국민을 위해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는 숙명 때문이다.

-투자 확대가 가능한가
▶투자비는 줄이지 않겠다. 그러나 중복투자 등을 제거해서 이를 신규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내망 분리에 대한 견해는
▶KT가 관로나 전신주 등 필수설비에 대한 공급요청을 거부한 적은 없다. 그러나 문제는 KT가 막대한 투자비를 들인 이들 설비를 경쟁사들이 공짜로 쓰려하는 것이다. 정당한 댓가로 쓰겠다고 한다면 언제든 설비를 제공할 것이다. 이는 합병 이슈가 아니다.

-합병 이후 NTT 도코모의 지분율은
▶NTT도코모는 합병 후 2.1% 지분을 갖게 된다. 사업협력은 지금과 변화가 없다. 다만 그동안 KTF에 파견하던 NTT도코모 몫의 이사자리는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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