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청 앞에 설치된 대형 간판엔 이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구청 업무와 관련된 내용이 들어갈 자리에 이런 내용이 적히자, 지역 주민들은 "이런 내용을 그렇게 크게 써 놓을 필요가 있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20일 오전 용산구 한강로3가 한강대로변 재개발 구역에서 경찰과 철거지역 주민들이 충돌, 총 6명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자 네티즌들은 "철거민을 폄하하는 내용이다"며 용산구청에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필명 '낮은표현'은 이날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이 같은 내용의 이슈청원을 했다.
'자운영'이란 필명을 쓰는 네티즌은 "70~80년대 군사 정치 시대도 아닌 민주국가 수도에서 (이런 일이 있다니) 오호 통재라"며 "이슈청원 코너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용산구는 당분간 이 간판의 내용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용산국제업무단지내에 들어설 랜드마크 빌딩 조감도가 나올 때까지 그대로 둔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재개발에 반대하거나, 보상금 문제로 구청에 항의하는 사람들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지지 않아 자중하자는 의미에서 그렇게 적었다"며 "늦어도 3월 초에는 다른 내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