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C&중공업 워크아웃 어렵다고 판단"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9.01.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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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20일 건설·조선업체 구조조정 대상을 공개했다.

은행권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기회설명회를 열고 조선사 및 중소건설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는 간사 은행인 국민은행의 강정원 행장이 맡았다.

강 행장은 "지난 1월2일~20일 금융 불안 및 실물경기 침체로 인해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는 건설ㆍ조선업체 112개(건설 92, 조선20)를 대상으로 신용위험을 평가했다"며 "주채권은행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요청할 업체는 총 14개"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번 구조조정의 폭은 적절하다"며 "14개 회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폭은 실사가 끝나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C&중공업이 퇴출대상에 오른 것과 관련해 "C&중공업은 그동안 워크아웃을 진행해 왔으나 자금지원이 제대로 안 되는 등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은행 등 5개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다음은 문답.



-이번 구조조정의 폭이 적절하다고 보나
▶(강정원 국민은행장) 지난 20일 간 채권은행이 작업해서 만든 작업이므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C&중공업이 무너질 경우 그룹 전체가 위험해 질 수 있다. 향후 대책은 있나.
▶(이종휘 우리은행장) 이번 평가는 그룹 평가가 아니고 개별회사, 그중 건설, 중소건설사에 대한 평가다. C&중공업은 그간 워크아웃이 진행중이었는데 2차례에 걸쳐 자금지원이 제대로 안 되는 등 워크아웃을 진행하기 대단히 어렵다고 채권단 의견을 모았다. 그래서 이번에 신용평가기준을 적용해서 평가하게 됐다. 워크아웃 중단여부는 앞으로 채권단이 모여 결정할 것이나,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이 같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2차 구조조정 등 앞으로의 계획은.
▶(강 행장)금감원 설명을 참고해 달라.


-14개 회사에 유동성 지원하게 될 것인데 지원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실사가 끝나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구조조정 명단에 오른 기업들에게 통보됐나
▶이 발표를 통해 통보되는 형식이다.



-B등급 기업은 몇 개인가
▶이번 결과는 C와 D등급에 대한 것이다. 모두 111개사를 평가했으니 계산해 보라.

-B등급 기업은 추후 구조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 없는지
▶1년에 한 번씩 은행은 기업들의 신용평가를 한다. 이것이 한번 정해졌다고 계속 가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A등급이 될 수도 C등급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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