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알티마, '어코드 독주' 막을까?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1.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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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출시 예정..혼다 어코드와 같은 배기량, 가격도 비슷한 수준될 듯

↑한국닛산이 오는 2월중순 국내에 들여올 중형세단 '알티마'↑한국닛산이 오는 2월중순 국내에 들여올 중형세단 '알티마'


지난해 수입차중 가장 많이 팔렸던 혼다 '어코드'가 오는 2월부터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게 될 전망이다.

그 주인공은 닛산의 중형세단인 '알티마' . 알티마는 4세대 모델로 닛산의 D플랫폼을 사용해 차체 강도를 향상시켰다. 아울러 보다 스포티한 서스펜션을 갖춘 3.5리터 VQ엔진과 2.5리터 4기통 엔진의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007년 미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 4세대 알티마는 오토퍼시픽이 실시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프리미엄 중형차 부문 최우수 차량으로 선정되며 등장한 모델이다.



2004년부터 국내에 판매된 혼다 어코드는 지난해 1월 8세대 어코드(2.4와 3.5리터)가 새롭게 출시되면서 현재까지 독보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혼다는 어코드와 SUV모델인 CR-V의 판매호조로 지난해 9월 수입차업계 최초로 연 1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단일모델인 어코드와 CR-V 역시 국내에서 누적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알티마는 어코드와 같은 배기량인 2.5리터와 3.5리터로 출시되고, 첨단 무단변속기인 X-트로닉 CVT를 장착해 연비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알티마 3.5의 연비(9.7km/ℓ)는 어코드3.5(9.8km/ℓ)와 비슷하지만, 알티마 2.5의 연비(11.6km/ℓ)는 어코드 2.4(10.9km/ℓ)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우택 한국닛산 마케팅총괄 이사는 "혼다 어코드와 토요타 캠리, 닛산의 알티마는 미국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라며 "하지만 미국의 한 리서치 조사에선 이 세 차종의 소유자 중 알티마 소유자들의 품질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 선보일 알티마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혼다 어코드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12월에 이어 이달에도 어코드 3.5모델에 대한 등록세와 취득세를 지원해 주며 판매고를 올리려 하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현재 어코드 3.5는 3870만원, 어코드 2.4는 344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어코드 3.5의 경우 세금지원(7%)을 합치면 3600여만원까지 가격인하 효과가 생긴다.



업계는 혼다가 올해 특별한 신차계획이 없기 때문에 닛산의 알티마가 출시될 2월 이후엔 일정부분 점유율을 뺏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닛산의 한 관계자는 "혼다코리아가 아직 2월 판촉계획을 내지는 않았지만 2월에도 1월과 비슷한 가격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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