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대란, 이정도면 기업들도 할말 많지 않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MTN 기자 2009.01.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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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상장사들이 위험관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식은 하면서도 중요한 수단인 파생상품 이용과 관련한 내부적인 운용기준은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수백개 상장사들이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했다 막대한 손실을 입었는데, 기업들도 그만한 빌미를 제공한 셈입니다. 유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증권선물거래소가 1048개 상장 제조업체의 재무 및 자금관리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한 740개사의 72.7%는 파생상품 이용에 대한 내부적인 기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기업의 37.4%는 "투자시 별도의 전략없이 필요시마다 의사결정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용금액이나 비율의 제한을 두는 업체가 8.0%에 그쳤으며 다른 상품보다 엄격한 내부절차를 적용해 운용하는 상장사는 4.3%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김인수 증권선물거래소 선물시장본부장보
"파생 상품 거래가 위험하다, 어렵다는 생각이 많다. 그러나 환율에 대한 위험관리가 없으면 치명적 손실이 가능하다. 꼭 필요한 일이다"

이에 비해 파생상품이 리스크가 큰 상품이라는 응답은 42.8%에 달했습니다. 파생상품이 위험하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전문성을 보강이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노력은 하지 않다 키코 사태를 당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녹취>증권사 인터뷰
"전통적으로 우리기업 CEO들이 파생상품을 잘 모르고, 키코는 은행권의 장외상품인데, 일반 예대거래하다 이거 어떻겠냐 권유하면 드는 식이다"


상장사들은 특히 파생상품 관련 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77.6%)고 답했고, 업무 담당자를 특별한 교육에 참여시킨 적이 없다는 응답은 78.2%에 달했습니다./
거래소는 상장사들의 외환선물 운용 편의를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인수 증권선물거래소 선물시장본부장보
14분4초 "현재 거래소의 선물만기는 매월 셋째 화요일 등이다. 실제 기업의 달러 수요와 시기가 달라 불편하다. 해소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19일부터 12월5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은 플러스, 마이너스 3.6%입니다. MTN 유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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