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강국 한국? 허약한 수출체질부터 바꿔야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9.01.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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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패러다임을 바꾸자]<1> 한중일 무역구조 바꿔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생산, 일본에 수출하는 화우테크놀러지는 최근 폭증하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원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덕이다. 이 업체는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60∼70% 높여 잡았다.

원화 대비 엔화 가치는 1년 전에 비해 80% 급등했다. 하지만 '엔고' 특수를 누리는 업체는 화우테크놀러지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일본에서 부품과 소재, 자본재를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엔화 가치가 상승한 만큼 수입가격이 올라 오히려 부담만 커졌다..



일본은 중국과 유럽연합(EU), 동남아국가연합(ASEAN), 미국, 중남미에 이어 6번째 수출 상대국이다. 하지만 수입으로는 중동과 중국에 이어 3번째 상대국이다. 단적으로 일본에 파는 것은 적은데 일본에서 사오는 것은 많다. 일본 수입을 줄일 수도 없다. 일본에서 들여오는 것은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부품, 소재, 자본재 등이기 때문이다.

이 결과 대일 무역수지는 고질적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늘수록 일본 제품 수입도 증가한다는 점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일본산 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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