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윤증현·금융위 진동수·경제수석 윤진식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01.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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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장관(급) 4명·차관(급) 15명 교체 개각 단행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기획재정부 장관에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금융위원장에 진동수 수출입은행장, 경제수석비서관(차관급)에 윤진식 한국투자증권금융지주 회장을 임명하는 등 경제팀 핵심라인을 전원 교체했다.

또 통일부 장관에 현인택 고려대 교수, 국무총리 실장에 권태신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을 임명하는 등 장관급 4명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했다.



차관(급) 인사도 함께 이뤄져 허경욱 국책과제 비서관이 기재부 1차관, 이주호 전 교육과학문화수석이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박영준 전 기획조정비서관이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 내정되는 등 15명이 임명됐다.

청와대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2기 경제팀을 출범시킨다는 차원에서 경제부처 중심으로 국무위원(장관) 4명과 차관급 15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정부를 비상경제정부 체제로 전환한다는 이 대통령의 구상에 따라 경제부처 중심으로 개각을 단행하게 됐다"고 개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중용됐던 윤증현, 진동수씨를 투톱으로 2기 경제팀을 꾸린 것은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대통령과의 인연보다는 철저히 능력위주로 인선한 결과"라고 말했다.

경제 사령탑으로 임명된 윤증현 신임 기재부 장관은 1946년 경남 출신으로 재경원 세제실장, 금융정책실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다. 금융, 재정 등 경제전반에 걸쳐 전문성과 통찰력이 뛰어나며,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이 발탁배경이다.


윤 장관과 호흡을 맞출 진동수 신임 금융위원장은 1949년 전북 출신으로 금감위 상임위원, 조달청장, 재경부 2차관을 지냈다. 청와대와 금감위, 세계은행 이사 등을 두루 거친 금융, 국제통으로 국정을 보는 안목이 넓고 금융현안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다.

윤진식 신임 경제수석비서관은 1946년 충북 출신으로 관세청장, 재경부 차관,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 대통령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 부위원장과 한나라당 선대위 경제살리기특위 부위원장을 맡는 등 대통령의 경제참모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의 오랜 외교안보 참모인 현인택 신임 통일부 장관은 1954년 제주 출신으로 한국정치학회 부회장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장을 지냈다. 북한 사정에 해박한 대북정책 브레인으로 비핵·개방·3000 구상을 주도했고, 국방 분야에도 상당한 식견을 갖고 있다.

권태신 국무총리 실장은 경제정책비서관과 재경부 차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을 역임했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치밀한 논리와 뛰어난 조정능력으로 국무총리실의 국정 조정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차관(급)에서는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 △이귀남 법무부 차관 △정창섭 행정안전부 1차관 △강병규 행정안전부 2차관 △안철식 지식경제부 2차관 △진영곤 여성부 차관 △최장현 국토해양부 2차관 △변무근 방위사업청장 △전병성 기상청장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조원동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최민호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등이 각각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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