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신임 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가장 큰 장점은 금융시장에서 큰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재무부 시절 금융과 세제 분야를 두루 섭렵했을 뿐 아니라 1999년부터 5년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로 있으면서 국제적인 금융 감각도 익혔다.
윤 후보자를 얘기할 땐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빠지지 않는다. 새 정부 들어 부총리제가 폐지된 탓에 경제부처간 의견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로 인해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장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해 10월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을 때 끊임없이 그가 구원투수 1순위로 하마평에 오르내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험업계 숙원이었던 생명보험사 상장 문제를 해결한 것도 윤 후보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명박 정부의 2기 경제팀은 보다 뚜렷한 색깔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친기업' 인사로 인식돼 참여정부 '386세력'에게 견제도 받았고, 임기 내내 끊임없이 경질설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윤 후보자는 3년 임기를 채운 첫 번째 금감위원장으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그는 공직사회에서 시류에 영합하지 않는 보기 드문 원칙주의자로 높게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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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존경하는 선배 1순위에 오를 만큼 후배들의 두터운 신망도 받고 있다. 별명이 '따거(큰 형님) 일 정도로 선 굵은 보스형 리더십을 갖췄다는 얘기다.
서울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행정고시 10회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옛 재무부 국제금융과장 은행과장 금융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ADB 이사로 있다 2004년 금감위원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약력 ▲경남 마산 출생(62) ▲서울고·서울대 법대 ▲美 위스콘신 매디슨대학원 ▲재무부 금융실명제실시준비단장·세제심의관·증권국장·금융국장 ▲재경원 금융총괄심의관·세제실장·금융정책실장 ▲세무대학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금융감독위원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