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렌터카 회사채 거래 '폭주' 왜?

더벨 김동희 기자 2009.01.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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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 1011건 매매···"조기상환 영향"

이 기사는 01월16일(17:3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금호렌터카 회사채 거래가 급증,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루 거래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선 데다가 매매 금리도 모두 같았다.



16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금호렌터카 27회차 채권은 이날 하루 동안 1011건 거래됐다. 금리는 모두 전일 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유통수익률보다 1.58%포인트 높은 7.19%에 체결됐다. 회사채 시장에서 신용등급('BBB0)이 낮은 채권이 같은 금리에 1000건 이상 거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호렌터카의 회사채 거래가 급증한 것은 조기상환을 앞두고 소액 채권 매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호렌터카는 오는 19일 회사채 조기상환에 나설 예정이다.



금호렌터카는 지난해 2월 채권 발행 당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만기 이전에 채권에 되사주기로 했다. 모든 투자자들도 처음 발행금리로 채권을 파는데 동의했다.

이에 조기상환을 하루 앞두고 개인이나 일반 기업 등 소액 채권 투자자들은 회사채 발행을 주관한 증권사에 채권을 팔았다. 관련 업무를 일괄처리하기 위해서다.

증권사 관계자는 "회사채 조기상환을 앞두고 있어 거래가 늘 수밖에 없었다"며 "소액 채권 투자자가 많아 매매는 1000건을 넘었으나 거래 금액은 286억원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렌터카는 지난해 2월 28일 대한통운 신주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7.19%. 당시 금호렌터카는 금호아시아나컨소시엄에 참여, 약 3000억원의 지분(4.36%)을 매입했다. 부족한 자금은 은행대출과 보유현금으로 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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