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7분기 만에 '적자'(상보)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9.01.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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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4조1556억원...영업손실 2884억원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가 2008년 4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 7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최대 2조5000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하고, 박막 방식 태양전지 사업도 추진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08년 4분기 매출 4조1556억원에 영업손실 2884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2007년 1분기 2080억원 영업손실을 낸 이후 7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16조 2636억원에 영업이익 1조 7354억원을 달성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판매량 증가와 환율 등에 힘입어 4조1556억원을 기록해 3조8610억원이었던 전분기보다 8% 올랐다. 하지만 전년 동기(4조 3,219억원)보다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LCD 판가가 23% 하락하는 등 영향으로 288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전분기(2536억원)와 전년동기(8688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68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CD 업계 반독점법 위반 조사와 관련해 2009년부터 5년간 납부할 과징금 4억달러를 이번 분기에 반영한 것.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24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가 57%를 차지한 가운데, 모니터와 노트북용 LCD가 각각 20%와 18%를, 중소형 LCD가 5%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평균 80% 수준 공장가동률로 적정 수준 재고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품질 향상 운동 등을 통해 생산 수율(불량률 반대)을 극대화했고 원가절감 활동으로 직전분기대비 7% 원가절감(평방미터당 매출원가)을 달성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최근 애플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객사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LCD 신규 라인 구축에 5771억원을 투입하는 등 올해 최대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급 중소형 LCD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5771억원을 들여 경기 파주 8세대 LCD공장(P8) 내 신규로 저온폴리실리콘(LTPS) 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저온폴리실리콘 라인과 현재 구축 중인 8세대 및 6세대 확장라인 등 올해 최소 2조원에서 최대 2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조5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는 태양광 핵심부품인 태양전지 사업을 추진한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기존 결정 방식에 이어 차세대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박막 방식 태양전지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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