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는 지난해 7월 이건희 전 회장의 퇴임 이후 처음 단행하는 인사로 독립경영체제를 통한 글로벌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인사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삼성특검'으로 침체된 조직분위기를 쇄신하고, 당면한 글로벌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젊은 피'로의 교체를 단행했다.
최주현 삼성코닝정밀유리 부사장은 삼성에버랜드 사장에 , 윤주화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 감사팀장 사장에, 최외홍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벤처투자 사장에 각각 내정됐다. 박오규 삼성토탈 부사장은 삼성BP화학 사장으로, 서준희 삼성증권 부사장은 에스원 사장으로 승진했다.
장충기 삼성물산 부사장은 삼성물산 보좌역 겸 삼성브랜드관리위원장 사장으로, 윤순봉 삼성물산 부사장은 삼성석유화학 사장으로, 황 백 제일모직 부사장은 제일모직 사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삼성전자 기술원장 사장으로,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삼성카드 사장으로,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반도체사업담당 사장으로 내정됐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삼성전기 사장으로,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으로, 김 인 삼성SDS 사장은 삼성SDS 사장 겸 삼성네트웍스 사장으로 발령났다.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은 삼성토탈 사장으로, 노인식 에스원 사장은 삼성중공업 사장으로, 배호원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은 삼성정밀화학 사장으로 옮겼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세대교체의 의미와 현장경영의 강화"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1948년생 이상 고참급 최고경영자(CEO)들을 부회장 승진자 2명을 제외하고 전원 퇴진시켰다"며 "지난 4-5년 동안 하지 못했던 사장단 인사를 60세 이상, 5년 이상 장기 CEO, 경영실적 부진자의 퇴진이라는 원칙에 입각해 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가 이건희 전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로의 3세 경영으로의 전환의미는 전혀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는 삼성의 스타급 CEO인 애니콜 신화의 이기태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부회장과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이론인 '황의 법칙'으로 잘 알려진 황창규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등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