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리병원이 지난해 추석명절 직후 내원한 환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남자 환자는 절반 이상이 무릎통증을, 여자 환자는 70% 가량이 허리통증을 호소했다.
남자들은 명절 때 적게는 4~5시간, 많게는 10시간 이상이 걸리는 장거리 운전을 한다. 교통체증이 심한 상태에서는 브레이크와 엑셀을 번갈아 밟게 되는데, 좁은 공간에서 페달을 계속 밟는 동작이 무릎에 부담을 주는 것이다.
운전 중 휴게소에 들렀을 때는 가벼운 산책과 심호흡을 해주고 동시에 다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허리를 숙여 손가락을 발 끝에 닿게 하는 유연성 운동과 팔을 들어 곧게 귀에 붙이고 반대편으로 몸을 펴주는 옆구리운동, 무릎관절과 하체를 위한 무릎 굽혔다 펴기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을 부치거나 튀김을 하는 등 명절 음식을 만드는 여자들은 몇 시간씩 바닥에 쪼그려 앉아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은 서있을 때 보다 2배 정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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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들 때는 바닥에 앉아 하는 것보다 식탁에 앉아 하는 것이 좋으며, 올바른 자세로 앉아 있더라도 1시간에 10분씩은 일어나 허리를 편 상태에서 조금 걸으면서 골반 부위를 움직여줘야 한다.
설거지를 할때는 바닥에 발판을 놓고 한 쪽 다리씩 번갈아 가며 올렸다 내리는 자세를 취하면 허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발판이 없으면 싱크대 문을 열고 그 안에 발을 올리면 된다.
무리한 움직임도 문제지만 연휴 내내 푹신한 소파에 누워있는 자세도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임 원장은 "척추는 균형적인 이완과 수축 작용이 필요한데 적당한 휴식은 긴장된 근육이 이완되는 효과가 있지만, 도를 넘는 지나친 휴식이나 오랫동안 지속되는 고정 자세는 오히려 척추를 딱딱하게 경직시켜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잘못된 자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급성요추염좌'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일단 통증이 발병되면 찜질 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온찜질을 처음부터 사용하면 혈관 확장으로 통증 범위가 넓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엔 냉찜질을 하다 차차 온찜질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