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은 금융권이 확정한 신용위험도 평가기준에 따라서 94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재무 및 비재무 평가를 실시했다. 워크아웃을 밟을 C등급과 퇴출대상인 D등급은 각각 13곳, 3곳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평가는 주채권은행의 평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한신평은 설명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 따르면 C등급으로 분류된 업체 중 상당수가 60점대 후반의 신용평점을 기록하고 있다"며 "비재무 항목에 대한 평가나 가점이 상승할 경우 C등급 업체수는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공능력별로 10위권 이내의 대형 건설사는 모두 A등급을 기록했으며, 순위가 하락할 수록 등급은 떨어지는 경향이 관측됐다. 업력, 사업포트폴리오, 사업장 위험, 계열사 지원 등을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 등 대형 건설업체에 유리한 비재무 항목이 많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신평은 건설회사 신용위험 평가기준은 재무적으로 타당성이 있으나, 비재무항목에선 업계평판 및 주거래은행의 평가 등을 계량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설사들의 반발로 구조조정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