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C등급 13곳, D등급 3곳-한신평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9.01.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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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개 건설사 대상 시뮬레이션, 10위권 건설사는 모두 A등급

한국신용평가는 16일 건설사들의 신용위험도를 자체 평가한 결과, 퇴출대상인 C·D등급이 총 16곳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금융권이 확정한 신용위험도 평가기준에 따라서 94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재무 및 비재무 평가를 실시했다. 워크아웃을 밟을 C등급과 퇴출대상인 D등급은 각각 13곳, 3곳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평가는 주채권은행의 평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한신평은 설명했다.



은행들은 모든 건설사에 대해 지난해 3분기 결산자료를 기준으로 하나, 한신평은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재무제표 기준을 달리했다는 설명이다. 상장사는 지난해 3분기 자료를, 비상장사는 2007년말 결산자료를 각각 기준으로 했다. 또한 비재무항목 평가도 주채권은행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전제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 따르면 C등급으로 분류된 업체 중 상당수가 60점대 후반의 신용평점을 기록하고 있다"며 "비재무 항목에 대한 평가나 가점이 상승할 경우 C등급 업체수는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뮬레이션 분석상 비재무 점수가 평균 2점 상승할 경우 C, D등급 업체수는 각각 10개사, 2개사로 줄어들 수 있다"며 "은행들이 반대로 비재무 평가를 보수적으로 할 경우는 구조조정 대상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공능력별로 10위권 이내의 대형 건설사는 모두 A등급을 기록했으며, 순위가 하락할 수록 등급은 떨어지는 경향이 관측됐다. 업력, 사업포트폴리오, 사업장 위험, 계열사 지원 등을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 등 대형 건설업체에 유리한 비재무 항목이 많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신평은 건설회사 신용위험 평가기준은 재무적으로 타당성이 있으나, 비재무항목에선 업계평판 및 주거래은행의 평가 등을 계량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설사들의 반발로 구조조정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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