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종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7.39% 하락했다. 장 초반에는 전 업종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우리금융 (11,900원 0.0%)이 11.06% 하락한 것을 비롯해 KB금융 9.16%, 하나금융지주 8.89%, 신한지주는 6.25% 떨어졌다. 또 금융업 중에서 HMC투자증권 (9,220원 ▲120 +1.32%), 한화증권, 한양증권이 10% 넘게 급락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이 8.96%, 대우증권 8.90%, 우리투자증권 7.32% 등 증권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금융업의 이날 급락은 전일 뉴욕 증시에서 씨티그룹, 도이치방크 등 대형 금융회사들의 실적악화로 인한 금융불안 우려가 증폭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 주가는 전날 23% 폭락해 4.53달러로 내려섰고 도이치방크는 9%, 웰스파고는 5.3%,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2% 각각 급락했다.
주로 반기결산을 하는 유럽 투자은행들은 지난해 3분기 금융 위기에서 한 발 비켜나 있었지만 반기 결산 결과가 나오는 2009년 1~2월 추가손실과 충당금 설정, 잠재부실로 인한 퇴출 등 드러나지 않았던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나올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강 팀장은 "당분간 북미보다 유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금융위기의 2차 충격 및 여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그동안 투자자들이 간과했던 유럽 리스크가 올해 1, 2월 금융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