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금융불안 재발?..금융주 급락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황숙혜 기자 2009.01.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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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證 "유럽발 금융위기 가능성 대비해야"

금융주가 금융 불안 재발 우려에 15일 급락했다.

금융업종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7.39% 하락했다. 장 초반에는 전 업종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우리금융 (11,900원 0.0%)이 11.06% 하락한 것을 비롯해 KB금융 9.16%, 하나금융지주 8.89%, 신한지주는 6.25% 떨어졌다. 또 금융업 중에서 HMC투자증권 (9,220원 ▲120 +1.32%), 한화증권, 한양증권이 10% 넘게 급락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이 8.96%, 대우증권 8.90%, 우리투자증권 7.32% 등 증권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금융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 전망과 기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난 13, 14일 이틀간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날 상황은 반대였다.

금융업의 이날 급락은 전일 뉴욕 증시에서 씨티그룹, 도이치방크 등 대형 금융회사들의 실적악화로 인한 금융불안 우려가 증폭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 주가는 전날 23% 폭락해 4.53달러로 내려섰고 도이치방크는 9%, 웰스파고는 5.3%,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2% 각각 급락했다.



특히 유럽발 금융위기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금융업종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미 지역의 투자자들과 접할 때면 유럽의 금융위기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종종 제기된다"며 "상품 판매 규모에 비해 부실 규모가 드러나지 않아 의혹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로 반기결산을 하는 유럽 투자은행들은 지난해 3분기 금융 위기에서 한 발 비켜나 있었지만 반기 결산 결과가 나오는 2009년 1~2월 추가손실과 충당금 설정, 잠재부실로 인한 퇴출 등 드러나지 않았던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나올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강 팀장은 "당분간 북미보다 유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금융위기의 2차 충격 및 여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그동안 투자자들이 간과했던 유럽 리스크가 올해 1, 2월 금융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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