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위기 재발 우려에 휘청..6% 급락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1.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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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폭탄에 장중 내내 내리막..전업종 하락

미국발 금융불안 재발 가능성에 코스피지수가 휘청한 하루였다. 3%대 급락으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내내 내리막을 걸으며 6%대 하락률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전일대비 71.34포인트(6.03%) 급락한 1111.3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미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안이 부결되며 4.38% 급락했던 지난해 12월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률로는 지난해 11월20일의 6.70% 이후 최대치다.



프로그램 폭탄이 장중 내내 지수를 짓눌렀다. 이날 프로그램 순매도는 568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9월11일 9132억원 이후 최대 규모였다. 연기금과 보험사가 각각 순매수에 나섰지만 프로그램 때문에 기관은 4042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연초 이후 외국인 매수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매수차익거래 청산 기회가 미미했던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미국시장의 급락 여파로 코스피시장도 동반 내림세를 보이며 차익거래 청산 기회를 제공해 단기 수급이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도 매도에 가담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1857억원이었다. 지난해 11월19일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개인이 568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개인의 이날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10월17일 5827억원 이후 최대 규모였다.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운수장비, 기계, 금융, 건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이 불확실해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이 12.65% 하락했고 STX조선 (0원 %)이 9.87%,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 9.58%,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이 7.53% 각각 하락했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와 현대차도 각각 10.78%, 10.42% 급락했다.


전일 뉴욕 증시의 하락을 주도했던 금융주도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우리금융 (11,900원 0.0%)이 11.06% 하락한 것을 비롯해 KB금융 (83,600원 ▲1,100 +1.33%) 9.16%, 하나금융지주 8.89%, 신한지주는 6.25% 떨어졌다.

다만 경기방어업종인 통신(-1.18%), 의약품(-2.32%), 음식류(-4.66%) 업종은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지수 대비 낮았다.



시가총액 상위 100위 종목 중에서 상승한 종목이 3개에 불과할 정도로 오른 종목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 73개에 불과했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를 비롯해 789에 달했다. 3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전일보다 44.50원(-3.30%) 하락한 1392.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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