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나흘만에 상승..1170대 육박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1.1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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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4일만에 332억원 순매수…건설ㆍ조선ㆍ은행 강세

실적에 대한 불안감과 그간 낙폭과대에 대한 희망이 맞붙은 하루였다.

초반 미국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표면화되며 다우존스지수의 4거래일 연속 하락에 맥을 추지 못했던 코스피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세 가세와 개인들의 '사자우위'가 몰려들며 4거래일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전날 2.1% 급락하며 연초 이후 어렵사리 회복했던 20일 이동평균선도 하룻만에 되찾았다. 불안하기는 하지만 기대감도 살아있음을 일깨운 장세였다.



코스피지수는 13일 전날에 비해 10.96포인트(0.95%) 오른 1167.71로 마감했다. 4거래일만에 상승 반전했다.

전날 내줬던 20일 이동평균선도 1160선을 넘어서며 회복했다. 이날 20일 이평선은 1161.35였다.



이날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우왕좌왕했다. 장초반 미국과 일본증시의 하락에 영향을 받아 장중 1133.94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외국인이 매수에 가담하고 개인들의 사자우위가 탄력을 받으면서 상승반전, 1168.02까지 올랐다.

이후 잠시 1150선 중반으로 주춤거린 증시는 장마감에 접어들면서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가 더욱 높아지면서 1170선에 육박한 채 장을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도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시초가를 전날 종가에 비해 21원 급등한 1380원으로 출발한 뒤 오후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전날에 비해 5원 내린 1354원으로 장을 끝냈다.


이후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1160선을 재차 내줬던 코스피는 장마감을 앞두고 개인 매수세가 더욱 힘을 얻으면서 1160 탈환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332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시장을 마쳤다. 4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기관은 투신이 2497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여파로 2606억원의 매도우위로 정규장을 끝냈다.



개인은 2036억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와 조선, 건설이 강세를 보였다.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우리금융 (11,900원 0.0%)은 전날에 비해 2.2%와 6.5% 상승했다. KB금융 (83,600원 ▲1,100 +1.33%)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도 3.5%와 4.1% 올랐다.



건설에서는 삼부토건 (601원 ▲2 +0.33%)이 11.6% 급등한 1만9200원에 장을 마치는 등 중소형 건설사의 오름세가 컸다. 조선에서도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현대미포조선 (105,900원 ▲2,500 +2.42%)이 2.9%와 5.3% 상승하는 등 대부분 강세였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6,100원 ▼200 -3.17%) 투자전략팀장은 "하나은행의 중소 조선과 건설사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은행들도 자금 지원에 동참할 경우 은행의 부실자산 증가 억제와 국내 제조업체의 부도 여파 축소 가능성으로 이어져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전기전자도 0.6% 오름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날에 비해 2000원 오른 49만1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도 애플 호재를 이어가며 3.2% 상승 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를 비롯해 410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404개였다. 보합은 76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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