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업계, 車 할부·리스 취급실적 급감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9.01.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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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 부진 여파

여신금융업계의 자동차금융 취급실적 및 취급대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로 침체로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여신금융사의 자동차 금융 취급실적은 6560억원, 자동차 금융 취급대수는 4만3302대로 전월 대비 각각 36.8%와 29.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금융취급 실적은 지난 7월 대비 46% 줄어 하반기 들어 감소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오토론 실적이 전월보다 89.2%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리스와 할부실적도 각각 44.2%와 26.5%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융위기가 실물경기로 전이되면서 자동차구매에 대한 소비심리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7만4753대로 전월대비 29.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캐피탈사·리스 등 여신전문업계는 채권시장안정펀드가 보다 적극적으로 여전채 매입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5조원 규모로 조성된 1차 채안펀드는 5000억원을 신용등급 'A-' 이상 여전채를 매입하는데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여전업계는 이 같은 매입규모는 턱없이 작다고 주장한다. 올 1분기까지 만기도래하는 여전채를 포함해 캐피탈업체(신용등급 A-이상) 전체 차입금은 4조7000억원에 달한다. 더구나 'AA-' 이하 여전채의 경우 신용보강을 하도록 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 효과를 보기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결국 자동차 내수 시장이 활기를 찾아야 한다"며 "여전업계에 대한 채안펀드 지원규모를 확대해 자동차금융시장이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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