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집권당인 기민당의 쿠르트 라우크 경제위원장이 한 인터뷰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사업모델을 현금과 신용으로 지원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미국의 '빅3'지원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라우크 위원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정부의 지원으로 '빅3'를 구제하려고 나선다면 대서양을 사이에 둔 양안 관계(trans-Atlantic relationship)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이기도 한 라우크 위원장은 비효율적인 미국 기업을 연방정부가 자금지원으로 연명시키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위반하고 유럽연합(EU)의 공정경쟁 정책에도 위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 30~40년간 잠을 자면서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다며 신랄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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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크 위원장은 이달 20일 취임을 앞둔 오바마 당선인에게 "새 정부의 시작부터 WTO의 규제를 받거나 대서양 양안간 '무역전쟁'을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