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끝내 '법정관리' 신청

머니투데이 강효진 MTN기자 2009.01.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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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극심한 자금난으로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던 쌍용차의 운명이 결국 법원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쌍용차 이사회는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2년간 임금 삭감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1월 파산설, 대주주인 상하이차의 한국 철수 등 각종 루머에 휩싸인 채 경영정상화 방안을 찾던 쌍용자동차가 결국 법원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쌍용차 이사회는 오늘 오전 11시 서울 중앙지법에 기업 회생 절차, 즉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쌍용차 이사회는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경색으로 발생한 심각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녹취]쌍용자동차 정무영 부장
"앞으로 쌍용자동차는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회사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경영진들이 노조와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쌍용차는 법원에 기업 회생 여부를 묻는 동시에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2년간 최고 30%까지 임금을 삭감하는 비용 절감 방안도 내놨습니다.


쌍용차의 기업 회생 여부는 한 달안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쌍용차의 경영 상태를 평가해 회생 가능성이 있는 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법원이 쌍용차의 신청을 받아들이게 되면 법원은 관리인과 조사 위원을 구성해 회생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파산 시 미칠 파장때문에 법원이 법정관리 신청을 기각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산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습니다.



[녹취]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법정관리는 여러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쌍용차 자체에서 경쟁력있는 모델이 없는 상황이고,
투자를 위해서는 모기업인 상하이자동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데 투자 부분이
인색할 수 밖에 없다.
법정관리라는 부분은 일종의 절차를 밟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습니다."

노조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녹취]한일동 쌍용차노조 사무국장
"개인의 기업 문제가 아니고 저희들은 국가 대 국가 차원의 문제제기를 할 것입니다. 기술유출 관련해서는 법적으로 검토해서 고소고발까지 할 생각입니다."



한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법원의 판단을 지켜 본 후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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