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금통위가 금리를 50bp 낮추면서 향후 금리인하 여지는 그만큼 감소했지만 금리인하 자체 이벤트보다는 이후에 나타나는 신용경색 해소 여부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이날 증시 하락을 "50bp 인하가 컨센서스였는데 갑자기 75~100bp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어제 증시가 이를 너무 오버해서 반영했던 것의 되돌림"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또 기준금리가 2.50%까지 내려와 향후 금리정책의 시장 영향력이 제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지만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통화정책 수단도 아직 남아 있어 소위 '약발이 다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금리인하 이후 순차적으로 나타날 신용스프레드 축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우리 기준금리가 2%대로 들어간 이상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통화당국의 의지를 천명하는 상징적인 수준으로 봐야 한다"며 금리인하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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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도 "이번 금리인하를 포함해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하더라도 한계가 보이는 영역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금리인하 자체는 더 이상 신선한 재료는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기준금리 인하 자체의 이벤트보다는 금리인하의 효과, 즉 막혔던 돈이 도는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금리정책은 할 만큼 했기 때문에 이제 시선은 금융시장 안정 등 금리인하의 효과로 옮겨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허 본부장도 "금리를 빠른 시간안에, 빨리 내리고 금리인하에 따라 순차적으로 국채, 은행채, 회사채의 금리가 떨어져 기업들의 유동성 문제가 해소되고 투자심리도 주식 쪽에 유리한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팀장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아직 2.50%로 미국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고 성장률을 감안하면 2%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평가하고 "특히 금리인하 외에도 지급준비율 인하 등 우리 통화당국이 쓸 수 있는 통화정책 카드들은 남아 있다"며 통화정책의 효과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