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이사회 막판 '끙끙'...9일 오전 재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1.0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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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안 막판 조율에 진통"

쌍용자동차 (5,500원 ▼150 -2.65%) 이사회가 회생방안의 결론을 못 내려 9일 다시 열린다.

중국 상하이자동차 본사에서 8일 오후 3시(한국시간)부터 열린 이사회는 이날 밤늦게까지 계속 됐으나 최종안을 내는데 실패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9일 “구조조정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안다”며 “9일 오전 논의를 다시 시작해 이날 안에 경영정상화 방안을 양사가 공동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의장인 천홍 상하이차 총재를 비롯한 이사진(중국인 6명, 한국인 3명)은 전날 삼엄한 보안 속에 회의를 진행했으며 한국인 이사들은 모두 휴대폰 연락도 차단한 채 참석했다.



안건은 회의 직전까지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사외이사는 회의 직전에 “별다르게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추측성 현지 보도도 이어졌다. 쌍용차는 8일 “일부 중국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어떠한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중국 최대포털 사이트 시나닷컴은 이날 오후 상하이차가 쌍용차 생산직 2000명 감축을 조건으로 2억달러(2666억원) 지원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신화통신도 이날 이사회에서 대규모 감원이 제안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실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안이 포함될 경우 노사충돌은 불가피하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날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이사회 지침이 내려오면 즉각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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