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47포인트(1.83%) 하락한 1205.70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6거래일만의 하락이다.
ADP는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이 69만3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ADP가 지표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며 월가 예상치(49만5000명)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장외 채권시장에서 3개월 만기 CD금리는 전날보다 0.67%포인트 하락한 3.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에 비해 0.19%포인트 내린 3.26%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CD 금리의 급락 원인으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고 있는 MMF의 매수 수요로 보고 있다. MMF 수탁액은 전일보다 1조7730억원이 늘어난 99조9550억원(7일 기준)으로 100조원 돌파마저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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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40.5원 급등한 1333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 코스피시장에서 13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가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 매도세가 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의 낙폭이 커지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실물지표 악화보다는 그 이후 나오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 많이 반영된다며 다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때마침 9일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있는 날이다. 증시에서는 작년말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더 악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최소 50bp(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했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컨센서스는 50bp 인하이고, 그정도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하지만 11월 이후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더 안좋게 나타나고, 1월 이후 지표도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예상치보다 큰폭의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현재 의회에 발목을 잡혀 있는 미국 오바마 예비정부의 경기부양책도 머지않아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솔솔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김준기 SK증권 투자전략팀 부장은 "최근 장세가 외국인 매수에 의한 유동성 장세였다면 금리인하 사이클이 종료되는 2월쯤이면 시중에 많이 풀린 국내 자금이 국채시장에서 증시로 이전되는 또 한번의 유동성 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