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속 빈곤', 펀드시장 단기자금만..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09.01.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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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플로]6일 MMF 4.8조 유입 100조 육박...주식 채권펀드 '빈곤'

불황에 대한 두려움으로 펀드 시장이 '풍요속의 빈곤(Affluent Deprivation)' 현상에 빠졌다.

시중 부동자금은 넘쳐나지만 단기유동성 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에만 몰리고 있고, 정작 선순환이 필요한 주식, 채권펀드 등 일반펀드에는 흘러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풍요속 빈곤', 펀드시장 단기자금만..


8일 자산운용협회 및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6일 기준 MMF에는 또 다시 4조8538억원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올 들어 단 3거래일 동안 MMF에 몰린 돈은 9조3696억원. 이에 따라 MMF 설정액은 98조1824억원으로 불어나 100조원에 육박한 상태다.

올 들어 전체 펀드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9조265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신규자금이 MMF에만 집중된 셈이다.



이날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212억원이 유입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순유입된 셈이지만 1월 누계 실적은 -173억원으로 여전히 들어온 돈보다 나간 돈이 더 많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사흘만에 13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1월 누계 실적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혼합형펀드의 경우 혼합주식형, 혼합채권형할 것 없이 모두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달 들어 혼합형펀드에서는 420억원이 순유출됐다.
'풍요속 빈곤', 펀드시장 단기자금만..
펀드별로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의 설정액이 67억원 증가한 반면 '교보파워인덱스파생상품 1-B' 178억원, '미래에셋TIGER200상장지수' 112억원, '한국KINDEX200상장지수' 85억원, '삼성KODEX 200 상장지수' 55억원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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