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랠리, 8일 옵션만기 매물 넘을 것"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9.01.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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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옵션이 선물보다 저평가, 만기일 주식순매수도 가능"

기록적인 연초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증시가 넘어야할 산 중 하나인 옵션 1월물 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옵션만기일인 8일 물량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현물, 선물, 옵션 가격의 차이가 현재 상황을 유지한다면 만기일 주식 매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1월 옵션만기일은 전년도 연말에 배당을 노린 매수차익거래 중 옵션과 연계된 부분이 청산되면서 증시에 매물 부담으로 작용했다.



옵션 연계 매수차익거래는 옵션이 선물보다 고평가된 경우 선물매도-주식매수의 차익거래 대신 합성선물매도(콜옵션 매도+ 풋옵션 매수)-주식매수의 차익거래를 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만기일에 합성선물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주식을 팔기 때문에 증시에 매물 부담을 주게 된다.

하지만 최근 증시에서는 옵션이 선물보다 저평가되면서 선물매도 대신 합성선물을 매도하는, 이른바 컨버전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날도 옵션과 선물의 가격차이는 -1.2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옵션과 연계된 매수차익잔액은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옵션만기일 매물부담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송철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옵션과 선물의 가격차이는 컨버전보다는 오히려 리버설(컨버전의 반대 개념으로 옵션연계 매도차익거래)에 더 유리한 조건"이라며 "때문에 옵션만기일과 연관된 매물부담은 미미할 것이고,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옵션만기와는 별개로 지난해 배당을 노리고 들어왔던 매수차익잔액에 대한 부담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만기일 당일 옵션가격이 크게 오른다면 장중 컨버전이 나타나 마감시 주식 매도가 나올 수는 있다"며 "하지만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면 옵션만기 매물 압박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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