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한국주식 비중 늘려라"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9.01.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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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급속 안정… 한국증시 단기 랠리 가능"

외국인들이 지난 12월29일부터 5일연속 한국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매매를 뒷받침하는 증권사 투자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 UBS는 6일자 한국투자보고서에서 "한국의 신용시장과 외환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며 한국경제가 패닉에서 정상으로 신속히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좀 더 낙관적으로 평가하게 됐다"며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라고 권유 했다.



UBS의 이같은 태도는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인 시각변화 신호로 읽힌다. 그간 UBS는 한국경제와 증시에 매우 비관적 입장을 보여왔다. UBS는 지난해11월20일 낸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로 추락, 사실상 환란경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UBS는 한국 시장이 정상을 되찾고 있다는 근거로서 금리와 신용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하락했다는 점을 들었다.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덕에 CD금리가 3년만의 최저수준인 3.9%까지 떨어졌으며, 3년물 국채 수익률도 4년만의 최저치인 3.3%로 하락했다는 것.



UBS는 또한 "우리가 접촉한 회사들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할인율도 낮아지고 자금조달도 쉬워졌다"고 전했다. 3개월물 미국채 수익률과 동일 만기 리보(Libor)간 금리차이를 보여주는 TED 스프레드가 2008년 초반과 유사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해외 상황도 한국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 안정도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했다. 작년 9월에는 환손실이 영업이익의 30%에 육박했는데, 환율이 안정으로 환차손이 급속히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UBS는 또한 "고환율의 최악 국면은 이미 지나갔다고 본다"며 이결과 12월부터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UBS는 중국과 신흥시장 관련주의 투자비중을 늘리라고 권했다. 이런 맥락에서 기존 추천 포트폴리오(동국제강 KT&G 신세계 하이트맥주 현대차 현대모비스)에다 포스코 (375,000원 ▼500 -0.13%)GS건설 (19,160원 ▲80 +0.42%)을 추가했다. 대신 LG텔레콤 (9,870원 ▼70 -0.70%)은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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