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기술센터는 다음달 9일부터 21일까지 12박13일간 경남 산청 대안기술센터(http://www.atcenter.org)에서 쉐플러씨를 초청한 가운데 '쉐플러 태양열 조리기 제작 워크숍'을 연다고 6일 밝혔다.
물리학을 전공한 쉐플러 씨는 독일 쾰른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편안한 학계보다 일상 속 문제해결을 위해 자신의 지식을 활용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발명품에 특허를 내지 않고, 누구나 자신의 작품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뒀다.
태양열 조리기는 일반적으로 박스형과 파라볼라형(Parabola, 접시형 반사경 형태를 이르는 말)으로 나뉘는데, 박스형은 열 효율이 떨어져서 150도 이상 고온상태를 유지하기 힘들고, 파라볼라형은 높은 온도를 얻을 수 있지만 태양 고도변화와 이동경로에 따라 열초점이 흐려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의 조리기는 인도 등 전 세계 21개국 시설·기관의 부엌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 한 명상센터에서는 2만명 분의 식사를 이 조리기로 만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안기술센터의 이동근 소장은 " 이번 워크숍을 통해 태양열 조리기 만드는 방법이 보급되면 태양열을 통한 에너지 운동이 한층 힘을 더 얻고 가속화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소장은 "우선 태양열 조리기를 대안기술센터에 산청에 먼저 설치할 계획이다. 수백, 수천 명의 식사를 한꺼번에 조리할 수 있기 때문에 태양열 조리기가 마을이나 지역사회마다 보급되고 활용된다면 아마 한국은 녹색 성장에 있어서 보다 실제적인 접근들을 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쉐플러 씨는 워크숍과 별도로 이번 방한 기간 중인 다음달 6일과 23일 각각 서울 성북동 녹색연합, 대전 푸른충남21이 주최한 강연을 통해 태양열 조리기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