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작년 車판매 반세기만의 최악(종합)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1.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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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 연간 20%이상 감소, 도요타·현대 등 외국차도

예상대로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의 12월 판매 실적이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미 자동차 업계의 지난 한해 판매 실적은 근 50년만의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5일(현지시간) 지난달 판매 실적이 22만30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31.4%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0.5%보다는 다소 감소규모가 축소된 것이다.
작년 한해 총 판매량은 295만대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22.9% 줄었다. 이같은 판매실적은 298만대를 팔았던 1959년 이후 49년만의 최악을 기록한 것이다.



포드자동차는 12월 한달간 13만8325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간 판매실적은 199만대로 전년 대비 20.7% 감소, 47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포드차는 그러나 12월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7% 상승한 14.6%를 기록, 1997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시장 점유율이 올랐다고 밝혔다.



미 업체 가운데 3위인 크라이슬러는 12월 판매실적이 전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8만9813대에 머물렀다.

미국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견뎌왔던 일본 업체들의 지난달 매출이 GM 포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토요타의 판매는 14만1949대로 37% 감소했다. 연간 판매는 222만대로 전년에 비해 16% 줄었다. 토요타의 연간 판매실적 감소는 1995년 이후 처음이다.


혼다 역시 12월 판매가 34.7% 감소했으며 연간으로도 8% 줄어든 142만8000대 판매에 그쳐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판매실적이 감소했다.

한국차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HMA는 5일(현지시간) 지난달 판매대수가 2만4037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력 판매 차종인 소나타가 6596대, 엘란트라 2635대, 엑센트도 1833대에 그쳤다. 반면 제네시스는 1040대를 팔아 판매 개시 이후 5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판매 실적을 이어갔다.

연간 누계로는 40만1742대를 파는데 그쳐 전년 동기대비 14%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내 시장 점유율은 3.1%를 기록, 전년대비 0.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현대차는 분석했다.
업계전체의 판매 감소에 비해 현대차의 감소 규모가 적었던 덕이다.
HMA는 "급격한 경기 침체로 미국의 연간 자동차 수요가 2007년 1614만대에서 지난해에는 약 1200만대로 약 2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내 판매가 1만4644대로 39.2%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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