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반짝'한 뒤 다시 '꽁꽁'

머니투데이 김수홍 MTN기자 2009.01.05 19:57
글자크기
< 앵커멘트 >
최근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에서 급매물들이 사라졌습니다. 최고점 대비 40%씩 떨어진 급매물에 조금씩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예년처럼 가격이 급등할 염려는 크지 않아보입니다. 김수홍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틉니다.



102제곱미터형이 8억원 이하에도 급매로 나와 있었지만, 최근 두 주 사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김동섭소장 일목균형표 2기 수강생 선착순 모집

10여 건의 급매물이 거래되자, 나머지 일제히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인 겁니다.

지난달 말 강남 3구의 투기지역 해제가 유보됐지만 매도자와 매수자에겐
곧 규제가 풀릴 것으로 해석됐기때문입니다 .


게다가 지난주 서울시가 역세권 재건축 아파트의 용적률을 상한선인 300%까지 허용하기로 결정하자 중개업소를 찾는 발길이 되살아났습니다.

[인터뷰]박원국 / 대치동 명가공인중개사
"지금 매도자는 정말 급한 분 빼고는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고, 매수자는 매수 시기를 오늘 내일 저울질하고 있는 상탭니다."



또 다른 대표적 재건축 아파트인 잠실 주공 5단지 사정도 비슷합니다.

[기자]
"지난 연말 초저가 급매물이 거래된 뒤 호가가 크게 올라 거래는 공백상탭니다."

112제곱미터형 급매물 가격이 7억 7천만 원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급매물이 소화된 뒤 매도자들은 10억 원 이상을 부릅니다.



[인터뷰]박효이 / 잠실 아세아공인중개사
"한 열댓 건 정도 거래가 됐어요. 그러고 나서 가격이 올라버리니까 매수자 입장에서는 저점 가격을 생각하니까 지금 가격엔 사기가 좀 어렵다고 생각하나 봐요."

예년 같으면 조그만 규제 완화에도 재건축 아파트는 민감하게 반응해 가격이 급등했겠지만, 지금은 경기 침체로 추가 매수세가 받쳐주지 않는 상태여서 단기간에 오른 호가는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김은경 /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앞으로 가격 상승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경기침체가 깊어지고 있고, 구조조정이나 실업률 증가로 소비심리는 더 위축돼 경기회복이 (거래회복에) 우선시돼야 할 걸로 보입니다."



실물경기의 회복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진 '급매물 해소' 뒤, '호가 상승' 다시'거래 침체'로 이어지는 장세가 당분간 되풀이될 것으로 보입니다.

MTN 김수홍입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