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평가, 여전사 ABS 신용보강中

더벨 이도현 기자 2009.01.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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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침체 대비 후순위채 비율·신용한도 확대”

이 기사는 01월05일(15:3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들이 소비자금융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 투자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신용보강 작업에 착수했다. 경기침체가 길어질 경우 개인의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ABS의 기초자산이 부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한신정평가는 5일 ‘2008년 소비자금융채권 ABS 현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금융채권 ABS가 여전사들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여전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ABS 신용도 보강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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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자금융채권 ABS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ABS의 기초자산인 오토론과 리스채권, 카드채권 등 소비자금융채권의 회수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
금융시장의 위축이 실물 경기로 전이될 기미가 보이면서 개인채무자들의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커진 셈이다.

2008년 하반기에 들어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국제 경기 침체로 수출도 감소하면서 국민소득의 감소 폭은 커지고 있다. 여전사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출심사 기준을 강화해 대출을 줄이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승희 한신정평가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이 소비자금융채권의 악화를 염려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소비자금융채권 ABS의 발행은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여전사 회사채의 수요는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신용 스프레드 확대로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더 어려워졌다. 이에 비해 ABS 발행은 상대적으로 조달 비용이 적어 여전사 입장에서는 유용한 자금조달 수단이 됐다.

한신정평가는 “2009년에도 소비자금융채권 ABS는 유효한 자금조달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위험자산 투자기피 성향이 지속되고 있어 여전사들은 후순위채의 비율을 높이거나 은행의 신용한도를 증액하는 등 기존 유동화구조보다 신용보강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소비자금융채권 ABS 발행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8년 소비자금융채권 ABS 발행액은 총 7조9563억원으로 2007년 5조1058억원에 비해 55.83% 늘어났다. 우리캐피탈의 경우 2008년 한해동안 총 5차례의 ABS를 발행, 1조원 이상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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