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코스피 영향력, 외국인>PR매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9.01.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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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외국인 순매수 기조 이어질 것"

국내 주식시장에서 1월의 코스피지수 등락률이 프로그램보다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말 배당으로 유입됐던 매수차익거래의 청산으로 프로그램 매물 출회는 불가피하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이를 흡수할 경우 1월 주식시장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견해다.

전지원 키움증권 (131,600원 ▲1,600 +1.23%) 애널리스트는 이날 2000년 이후 1월 수급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00년 이후 1월엔 2005년과 2008년을 제외하곤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며 "특히 프로그램 차익거래의 경우 전년 12월 프로그램 차익매수세가 유입된 경우 1월엔 매물로 전환되는 모습이 뚜렷이 나타났다"고 했다.

"1월 코스피 영향력, 외국인>PR매물"


그는 "연말 배당을 겨냥해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가 1월 들어 매물화됐다는 뜻"이라며 "특히 프로그램 매물이 출현하는 시기는 옵션만기일 전에 집중됐는데 컨버전(선물매수+합성선물 매도)을 중심으로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이 진행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변동성 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시장 베이시스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옵션만기일 이후엔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1월 코스피 영향력, 외국인>PR매물"
그러면서 그는 "현물시장에서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면서 1월 프로그램 매물 소화과정이 나타날 지가 (1월 증시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000년 이후 1월 코스피 등락률은 프로그램 보단 외국인의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1월 들어 출현한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하며 주식시장 반등의 견인차로 작용해 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1월 코스피 영향력, 외국인>PR매물"


이어 그는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에서 나타나고 있는 위험기피 심리 완화,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자금시장의 신용경색 해소, 달러화 가치 하락세 등을 근거로 "외국인 매수세가 1월에도 지속돼 프로그램 매물 소화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5일 코스피시장에선 2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 중인 프로그램과 나흘 째 '사자우위'인 외국인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지수는 전날 대비 1% 가량 오른 117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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