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생필품 구입처로 '장바구니 경기'를 보여주는 대형마트는 12월에 역신장했다. 상대적으로 부유층이 이용하는 백화점도 불황에 고전하고 있다.
5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기존점 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감소했다. 신규점을 포함한 전점 기준으로도 1.2% 신장하는데 그쳤다.
롯데마트는 전점, 기존점 기준 모두 역신장을 기록, 초기 신규점 효과마저 무색해졌다. 롯데마트의 12월 매출은 전점 기준 1.7% 줄었고 기존점으로는 3.5% 감소했다.
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2%), 현대(1%), 신세계(1.5%) 등 주요 백화점의 12월 매출 신장률은 1~2%에 그쳤다. 송년세일 효과로 6~15%대 매출 신장률을 보인 11월에 비해 신장률이 '뚝' 떨어졌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겨울 정기 세일 초기 3일간 매출 신장률도 2~6%대에 그쳤다.
백화점은 대형마트에 비해 고객층의 소득수준이 높아 경기에 덜 민감한 편이지만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백화점마저 불경기 영향권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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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체감경기를 감안했을 때 올해 상반기까지는 계속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좋았던 만큼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올 상반기 신장률은 더욱 저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