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證, 정크본드 신흥강자 '급부상'

더벨 김동희 기자 2009.01.0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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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thebell League Table/DCM]우리證, 초우량채 인수 '절대강자'

이 기사는 01월05일(11:3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KB투자증권이 정크본드시장(ABS·보증사채 제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상반기까지 최강자로 군림했던 현대증권은 2위로 밀렸다.



2008년 더벨 DCM리그테이블 분석 결과,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기업들이 발행한 신용등급 'BB+'이하 고수익·고위험 채권의 절반가량을 인수했다. 투자자 모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투기등급 기업의 자금조달을 이끌었다.

DCM 인수와 주관부분 1위를 석권한 우리투자증권은 초우량 등급(AAA) 회사채 인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BBB-'등급 이하 채권 인수에는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BBB+'이하 비우량 채권 인수 부문의 전통의 강호인 산업은행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왕좌를 지켰다.



KB투자證, 하반기에만 1200억 인수···점유율 24%

지난해 KB투자증권은 1200억원 규모의 투기등급 채권을 인수했다. 상반기까지 실적이 한 건도 없었으나 하반기 들어 약진, 시장 점유율 2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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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이후 회사채 발행이 침체를 겪자 틈새시장을 찾아 투자매력이 높은 정크본드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KB투자증권이 인수한 정크본드는 전부 만기전에 상환을 요구(풋옵션)할 수 있는 무보증 옵션부 채권이다. 발행 기업도 'BB+'등급인 동양메이저 한 곳에 집중됐다. KB투자증권은 동양메이저 237회차 700억원과 238회차 채권 500억원만을 인수했다.



상반기까지 정크본드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현대증권은 하반기 들어 침묵했다. 지난해 초 인수했던 동양메이저를 제외한 투기등급 채권 발행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동양메이저 235회차 채권 900억원과 솔로몬저축은행 5회차 채권 200억원을 인수했다.

다만 현대증권은 정크본드 주관 부문에서는 1위를 지켰다. 대표주관을 맡은 금액이 1700억원으로 2위인 한국투자증권 보다 2배나 많았다.



우리투자證, 'AAA'급 채권 2조3526억 인수···産銀, 비우량채권 인수 '독보적'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A'급 이상 우량 회사채 시장의 절대 강자로 급부상했다. 특히 'AAA'의 초우량 채권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DCM주관·인수 부문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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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이 인수한 'A-'이상 채권 5조8896억원 가운데 'AAA'급 채권은 2조3526억원으로 절반을 넘는다. AAA급 채권 인수 부문 2위를 기록한 SK증권과의 격차도 1조원이 났다.

글로벌 신용경색이 심화돼 투자자들이 우량 등급 기업이 발행한 채권이외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자 초우량 기업 공략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등 기업금융에 강점을 보인 자회사와의 시너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하반기에만 금융지주회사가 발행한 회사채와 중부발전 등 공기업 채권 1조5058억원, 23건을 인수했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은 'BBB-'등급 이하 채권은 한 건도 인수하지 않았다. 우량 등급위주의 안정적인 채권을 인수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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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비우량등급 채권 인수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산업은행은 'BBB+'등급 이하 채권 7690억원, 29건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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