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05일(09:3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지난해 한국 자본시장에서 채권인수 부문 1위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이 차지했다. 그러나 대우증권·한국투자증권·산업은행 등 다른 전통의 강호들의 점유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동양종금증권·굿모닝신한증권·KB증권 '약진'
그러나 하반기 실적(2조8223억원)은 상반기(3조9941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3분기 이후 채권 유통시장 냉각에 따른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상반기 14.6%에 달하던 인수 점유율은 13.2%로 1.4%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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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한국투자증권·산업은행 등 다른 선두그룹은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우투증권을 비롯한 상위 4개사 점유율은 48.5%로 전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나 하반기 점유율은 34.4%로 떨어졌다. 연간 기준으로는 40%에 머물렀다.
특히 상반기 2,3위에 올랐던 한국투자증권·산업은행은 4위였던 대우증권에 추월당하며 한 단계씩 밀려났다. 1~3분기 동안 내내 유지했던 두 자리 수 점유율도 무너졌다.
급기야 하반기에는 1조5천억원 수준의 공모채 인수에 그치며 5위권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투증권·산업은행의 하반기 점유율은 각각 6.8%(6위), 6.6%(7위)였다. 4분기에는 5.6%(8위), 5.1%(10위)까지 추락했다.
그 사이 동양종금증권·굿모닝신한증권·KB증권 등 2위 그룹이 차곡차곡 인수 실적을 쌓으며 선두그룹을 압박했다. 이들은 6% 중반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한투증권·KDB와의 격차를 2%대로 줄였다. 특히 하반기에는 우리투자증권·대우증권의 뒤를 이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NH투자증권·HMC투자증권 등 중위권 증권사의 약진도 돋보였다. 이들은 4분기 우리투자증권·동양종금증권과 함께 1조원이 넘는 인수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은 상·하반기 순위 변동이 가장 컸다. 지난해1조1080억원(14위, 2.2%)의 공모채 인수 실적 중 상반기에 올린 것은 2200억원(0.8%)뿐이다. 당시만 해도 이들의 인수 채권은 카드·캐피탈채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4분기 들어 원화채·여전채·ABS 등을 고르게 인수하며 703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상반기 33개 증권사중 27위로 하위권에 쳐졌던 순위도 연간기준으로는 14위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