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선물전망]연초 랠리 기대감 충만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1.0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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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변수 기대감 반영...만기일 외인 6000계약 매물은 부담

이번 주 코스피200지수선물은 미국의 새해 첫 개장일에서 다우존스지수가 2.9% 급등하며 9000선을 회복하는 등 미국증시의 상승 여파를 받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선물은 국내 개장일인 지난 2일 6.65포인트(4.53%) 급등한 153.55로 장을 마쳤다. 최근 4거래일간 지수선물은 5.64% 오르면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시장과 마찬가지로 지수선물에서도 20일 이동평균선(146.67)이 60일 이평선(145.75)를 뚫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형성됐다.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7거래일만에 150선을 넘어선 점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최창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2009년 개장일 지수급등은 의미가 있다"며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보다 정책변수 기대감이 우선이라는 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개장일 원/달러 환율이 61.5원 급등한 1321원으로 마감했고, 프로그램 순매도가 754억원에 달했지만 코스피와 선물지수가 상승한 점은 수급과 심리가 안정적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최 연구원은 "제한적이기는 하겠지만 연초 랠리를 충분히 기대할만하다"고 설명했다.

단기 랠리와 관련해서는 158포인트의 돌파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관측됐다. 158포인트는 코스피지수의 1200선 대로 2주전에도 돌파에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거래량을 감안한 매물벽이 두텁다는 점에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며 "거래수반 여부가 관건이지만 일단 158포인트를 전후한 저항을 감안한 트레이딩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8일로 예정된 새해 첫 옵션만기일도 주목된다. 지난해 연말 강하게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가 1월 옵션 만기일에 강한 청산이 이뤄지면 수급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12월물과 3월물 스프레드 매도 롤오버 포지션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도 포지션은 6000계약 수준으로 평가됐다. 6000억원 수준의 이 물량들이 평소 만기일에 비해서는 많은 규모는 아니지만, 물량을 받아줄 매수 주체가 없을 경우 지수선물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한주성 신영증권 (80,100원 ▼200 -0.25%) 연구원은 "만기 주간의 첫번째 거래일에는 변동성이 급등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사실을 참고할 팔요가 있다"며 "변동성에 유의한 매매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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