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민은행 연구소가 발표한 '2008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작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2007년 말 대비 3.1% 올랐다. 이는 2007년과 동일한 상승률로 2004년(-2.1%)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세부 지역별로는 재개발사업과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겹 호재에 힘입어 인천 계양구(20.5%)가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이어 서울 노원구(18.8%), 경기 의정부(18.7%), 인천 남구(17.0%) 순이었다.
주택형별로는 아파트가 2.3%, 단독주택이 2.0% 오른데 그친 반면, 연립주택은 도심 재개발 호재 등으로 7.9% 상승해 2006년 이후 3년 연속 강세를 지속했다.
월별로는 3~7월 사이 장기평균 변동률을 넘어서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8월 이후 장기평균 변동률을 밑돌다가 10월 이후 본격 내림세로 반전하며 낙폭을 확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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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전국의 전셋값은 2007년 말 대비 1.7% 오르며 2년 연속 장기 평균 변동률(6.3%)을 밑돌았다. 서울 전세가격이 1.1% 오른 가운데, 강북은 3.5% 상승했지만 강남은 1.2% 하락해 대조적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강북권은 재개발 이주 수요로 상승했지만, 강남권은 하반기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 충격으로 강남 4개구가 역전세난을 보이며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8% 오르는데 그쳐 장기 평균(8.3%)를 크게 밑돌았고,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각각 2.1%, 5.0% 올랐다.
지역별로는 도심재개발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로 인천 서구(12.2%)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경기 부천 오정구(11.8%), 인천 남동구(8.4%), 인천 계양구(8.1%) 순이었다. 이에 반해 경기 과천(-11.8%), 서울 서초구(-7.7%), 대구 달서구(-7.4%), 서울 강동구(-6.9%), 서울 송파구(-6.9%)는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