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증시 핵심 '구조조정' 부상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2009.01.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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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증시 변수](1) 구조조정 : '생존'과 '경쟁력'에 입각한 투자전략 필요

새해 증시가 시작하자 마자 '구조조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팀장은 2일 "1월 주식시장에서 구조조정은 전방위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식시장의 핵심변수가 될 것"이라며 "주목해야할 것은 정부의 구조조정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건설사, 조선업체중에서 재무구조가 불향한 일부 기업을 골라내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구조조정 대상이 여타 산업과 대기업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김 팀장은 강조했다.



임승태 금융위 사무처장이 현단계에서 건설사와 중소 조선사 이외에 다른업종의 추가 구조조정은 말하기 어렵지만 다 열려있다며 금융업도 예외가 아니라고 밝힌 점을 예로 들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도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됐다.

김 팀장은 "정부의 인식변화는 구조조정을 통해 산업정책의 틀을 다시 짜고 한국경제의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며 "건설업체와 조선업체의 구조조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여타 산업과 대기업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경기와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이 본격적인 화두로 떠오른다면 전반적인 투자전략과 종목선정은 '생존'과 '경쟁력'에 더욱 무게를 둬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세중 신영증권 팀장도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실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자산버블 시대에 공급 과잉을 축적한 부문인 부동산, 건설, 신설조선, 한계금융기관 등에 대한 구조정이 선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고성장을 해온 중국의 성장률이 5%이하의 경착륙을 한다면 국내 전산업으로 구조조정이 확산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의 성장이 7~8%에서 유지할 수 있다고 볼 때 부분적 구조조정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부분적 구조조정으로 유동성의 실물투입이 지연됨에 따라 강한 실적랠리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공급과잉이 컸던 일부 산업에 대한 부분적 구조조정이어서 주가순자산배율(PBR) 1배이하에서 1배로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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