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기업은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중국 진나라를 기업은행에 빗댔다. 유연한 시스템과 파격적인 열린 인사, 그리고 '망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진 진나라의 강점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전 세계 유수 은행의 회장이 향후 목표에 대해 '살아남는 것'이라고 답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면서 "올 한해 모든 금융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생존 경쟁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행장은 대출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주문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지금처럼 한국경제에서 주목을 받고 역할을 인정받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분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성장의 과실을 은행과 기업이 상호 향유하는 상생 모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윤 행장은 또 "세계에서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이 아니라 바로 독일"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이 수출 1위를 차지한 배경으론 세계 시장 점유율 60~80%를 차지하는 '숨겨진 챔피언' 중소기업 덕분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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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 세계가 금융위기의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런 시기가 한국의 히든 챔피언을 키울 수 있는 시기"라면서 "중소기업 지원에 전문인 기업은행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차례"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