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美슈퍼볼 광고로 불황 뚫는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12.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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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쿠페' 30초 광고 2편 예정...지난해 이어 올해도 '브랜드' 각인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가 내년 2월1일에 열리는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TV중계에 제네시스 쿠페 광고를 내보낸다.

현대차 관계자는 31일 "지난해 처음으로 슈퍼볼에 광고를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비록 경기가 어렵지만 올해도 광고를 해 미국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물 경기침체에도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적극적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이 지난 2월 슈퍼볼 중계 때 제네시스 광고 2편을 내보낸 후 인터넷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1450%나 늘어나기도 했다.

이번 30초짜리 제네시스 쿠페 광고 2편은 최고출력 303마력을 자랑하는 3.8 V6 제네시스 쿠페가 레이싱트랙을 12바퀴 돌면서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내용이 담겼다. 배경음악으로는 6살 때 데뷔 리사이틀을 연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태생의 대만계 중국인 첼리스트 요요마의 연주가 들어갔다.



슈퍼볼은 북미 최고 인기 스포츠경기 중 하나로 전 세계 2억명 이상의 시청자가 생방송을 지켜보며 광고비는 1초당 10만 달러(약 1억2600만원)에 달한다. 현대차는 이번 광고에 600만달러(약 75억6000만원) 가량을 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파산위기에 몰린 GM이 15년간 해오던 슈퍼볼 협찬을 포기하고 페덱스도 12년만에 슈퍼볼 광고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고가광고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광고업계 전문가는 "어려울 때 영향력 있는 광고는 오히려 더 큰 인지도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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