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소비자신뢰 사상최저로 급락(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2.3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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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사상 최저치로 예상치 못하게 급락했다.

미국인들이 경제에 대한 신뢰를 빠르게 잃고 있어 내년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 신뢰저하는 소비지출 둔화로 이어져 경제에 치명타를 안겨주게 된다.

컨퍼런스보드는 30일(현지시간)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 44.7에서 3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비자신뢰지수는 오히려 45.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같은 수치는 컨퍼런스 보드가 소비자신뢰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저치다.

실업률 증가, 주택 압류 증가, 가계 자산 감소 등은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를 짓누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올해 연휴 쇼핑 시즌은 40년래 최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나 사포르타 드레스드너 크라인바르트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 악화가 소비자신뢰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연구 책임자는 "내년 상반기 전반적인 경제전망이 암울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내년 말 실업률은 8.2%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실업률은 6.7%를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경기부양책을 펴고 향후 3년간 30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책 효과가 발휘되는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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