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코스닥시장에선 대장주였던 NHN (159,900원 ▼700 -0.44%)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가 새로운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8월부터는 본격적인 금융위기의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규모 달러 이탈로 환율과 금리가 급등하고 국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화돼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는 9월 위기설이 증시를 휘감았다. 결국 8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코스피는 약 8% 더 내리막을 걸었다.
그리고 9월 들어 미국의 모기지업체인 패니매, 프레디맥에 긴급 유동성 지원이 이뤄졌고 급기야 15일에는 리만브라더스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글로벌 금융경색이 본격화됐다. 리만 파산 직후 하루만에 코스피는 6.1%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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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같은 10월에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수준까지 폭등했다. KIKO를 비롯한 피해가 속출했다. 코스피는 10월24일 연중 최저치인 938.75를 기록하며 1000선을 하향 돌파했고 27일에는 장중 900선도 붕괴됐다.
10월30일 한미통화스와프 발표됐고 곧이어 11월에는 미 대선에서 오바마가 당선되면서 강력한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 차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12월 들어 각국의 금리인하 및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이 발표되면서 이른바 '정책랠리'가 시작됐다. 코스피는 저점 대비 30% 가까이 상승하며 1200선까지 근접했다.
하지만 정책랠리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일단락되면서 코스피는 다시 밀리기 시작, 결국 1124.47로 2008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