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공습, 이스라엘 경제엔 긍정적"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12.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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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이스라엘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HSBC홀딩스 예루살렘 지점의 이코노미스 조나단 카츠는 30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기 보유 정도가 2년 전 레바논 헤즈볼라에 비해 현저히 뒤쳐진다며 이번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이스라엘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최대 비은행 금융기관인 크랄파이낸스자산운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오리 그린펠드는 한발 더 나아가 이번 이-팔간 분쟁이 이스라엘 경기 회복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린펠드는 가자지구 공습에 따른 방위비 필요로 정부의 지출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기 부양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06년 헤즈볼라는 34일간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포화를 퍼부었다. 당시 이스라엘의 경제성장률은 교전 이전 5%대에서 이후 마이너스(-) 0.3%로 후퇴했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은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5차례 기준 금리를 인하했다.

또 헤즈볼라의 공격이 집중됐던 이스라엘 북부에는 이스라엘 3위 도시 하이파가 위치해 있다. 하이파는 이스라엘 최대항이자 관광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는 대부분이 사막 지역이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다다를 수 있는 지역에 있는 도시라곤 아시켈론이나 아시도드가 고작이다. 이들의 경제적 영향력은 하이파에 한참 못 미친다.


한편 퍼스트인터내셔널뱅크 오브 이스라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헤지 구트먼은 레바논 전쟁 당시에도 이스라엘 경제는 뛰어난 회생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레바논전 직후 -0.3%로 떨어졌던 이스라엘의 경제성장률은 불과 1년만에 이전 수준인 5%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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