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1월 경기전망 '사상 최악'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2008.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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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수출기업 전망이 더욱 암울

국내외 수요 부진이 예상되면서 제조업들이 내년 1월 기업경기를 사상 최악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9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내놓은 ‘12월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12월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4로 전달 52에 비해 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8년 2분기 사상 최저치와 같은 수치다.

업황전망BSI가 100이하면 한 달 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내수기업보다는 수출기업이,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내년 전망을 더욱 어둡게 봤다. 수출기업의 내년 1월 업황전망BSI는 51에서 40으로 11포인트, 내수기업은 53에서 47로 6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또 대기업은 52에서 43으로 9포인트, 중소기업은 52에서 45로 7포인트 하락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년 1월 전망을 어둡게 보는 가운데 자동차(-26포인트), 1차 금속(-15포인트), 영상ㆍ음향ㆍ통신장비(-8포인트)의 부정 전망이 두드러졌다.



현재 제조업 업황을 나타내는 업황 BSI는 12월 46으로 전달 54에 비해 8포인트 떨어져 1998년 2분기(46)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제조업 업황BSI의 사상최저치는 1998년 1분기 35였다.

분야별 업황BSI를 보면, 수출기업은 56에서 40으로 16포인트, 내수기업은 52에서 50으로 2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또 대기업은 55에서 42로 13포인트, 중소기업은 53에서 47로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출 BSI는 57로 전달에 비해 20포인트, 생산은 57로 전달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해 사상최저치를 보인 1998년 3분기(44)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자금사정 BSI는 61로 전달보다 5포인트, 채산성 BSI는 61로 전달 5포인트 내려왔다. 인력사정 BSI는 103에서 112로 9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 요인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27.7%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23.1%는 ‘내수부진’이라고 답했다. ‘환율요인’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6.2%로 전달에 비해 5.1%포인트 줄었고, ‘수출부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5%로 전달에 비해 1.1%포인트 늘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59로 전월의 60보다 1포인트 떨어졌고 내년도 업황전망 BSI는 63으로 2008년 실적BSI보다 11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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