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를 '취업'으로 이어지게 하려면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2008.12.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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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희망 직종과 관련된 분야를 골라야' 등 노하우 제시

겨울 방학이 시작되면서 용돈을 벌거나 학자금을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 또 요즘처럼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때에는 부업으로 탈출구를 모색하는 직장인도 늘어난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 어떤 아르바이트를 하느냐에 따라 입사나 이직 시 중요한 경력으로 인정되거나, 실무에서도 유용하게 쓰이기도 한다.



아르바이트가 취업을 위한 중간단계가 되려면 구직자들은 과연 어떤 점을 염두에 둬야 할까. 30일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아르바이트를 구직에 반드시 필요한 ‘경력’으로 전환시키는 데 필요한 몇 가지 노하우를 소개했다.

1. 희망 직종과 관련된 분야에서 아르바이트 경험을



아무리 많은 아르바이트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것이 본인이 희망하는 직종이나 업종과는 무관한 경험이라면 취업에는 소용이 없다. 아르바이트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받아 입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경험이 바로 실무 능력으로 전환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아르바이트를 선택할 때 고려 대상 1순위는 다름 아닌 ‘희망 직종’과 관련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공기업 입사를 희망한다면 그와 유사한 업무와 조직 체계를 경험할 수 있는 관공서 아르바이트 등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 또 외식업체 입사를 노리는 구직자는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큰 도움이 된다.

홍보나 마케팅 분야의 희망자는 일반 홍보대행사의 스크랩, 자료검색 아르바이트 경험 등으로 입사 전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이러한 관련 분야의 경험은 대부분 실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준(準) 경력’으로 인정받기가 한결 수월하다.


2. 개인 업무보다는 '조직 생활'을 경험해야

기업 인사담당자의 주요한 채용기준 중 하나는 대인관계 관리능력과 조직 적응력이다. 이 같은 능력은 타고난 성격과도 관련이 깊지만 여러 사람과 함께 공동생활을 하면서도 길러진다. 따라서 혼자 또는 적은 인원이 일하는 곳보다는 여러 사람이 모인 조직생활을 한 사람에게 후한 점수를 주기 마련이다.



명확히 하고 싶은 아르바이트를 정했다면,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곳인지를 따져 조직생활을 제대로 체험하는 것이 취업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3. 구직 활동 시 아르바이트 경험을 적극 강조하라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실무뿐만이 아니다. 조직 생활을 체험하면서 인맥을 넓히거나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으며, 각각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판단력도 생긴다. 결국 기업이 신입사원에게 원하는 것도 이러한 다양한 경험이다.



그러므로 작은 아르바이트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통해 최대한 상세히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르바이트 기간 중 이뤄낸 성과가 있다면 포트폴리오로 제작,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제출하고 다양한 경험에 대해서는 희망하는 분야의 실제 업무 내용을 알아본 뒤 그와 연관성 있게 기술하는 것이 좋다.

4. 아르바이트도 직장처럼, '신입사원의 마음'으로

아르바이트를 취업을 위한 소중한 경험으로 만들려면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구직자의 마음가짐이다.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잠시 머물며 돈만 버는 장소로 생각하지 말고, 경력을 갖추어 나가는 실제 자신의 일터라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개인의 능력과 역량 이외에 성실성과 충성도를 높게 평가한다. 직장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성실히 해 냈다는 사실은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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