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세단+다이내믹 스포츠카 '아우디 뉴A4'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2008.12.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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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적용...취향·도로여건 따라 '맞춤 주행'

[시승기]세단+다이내믹 스포츠카 '아우디 뉴A4'


독일 명차 브랜드 아우디의 'A4' 세단은 1972년 '아우디 80'이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8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최근 국내에 첫 상륙한 '뉴 아우디 A4'는 이처럼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더욱 다이내믹해진 성능과 한층 높아진 감성품질로 무장, "종전 준중형 세단의 개념을 한 차원 뛰어 넘겠다"는 야심찬 사명(?)을 띠고 탄생했다.



'뉴 아우디 A4'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지난달 세계적 밴드 자미로콰이의 축하공연을 겸한 신차발표회에서 작은 불상사가 생기면서 온 국민의 관심을 끌었다. 자동차 성능 자체의 문제가 아닌 만큼 적어도 차량 이름을 알리는 홍보효과(?)만큼은 톡톡히 누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뉴 A4는 일단 동급 최대의 차체크기에서부터 '준중형' 답지 않은 외형을 자랑한다.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과 전폭이 각각 117mm, 54mm 더 커진 반면 전고는 변화가 없다. 휠베이스 역시 160mm 더 길어졌다.



전륜 오버행이 짧아지고 보닛과 휠베이스는 길어져서 외관이 훨씬 다이내믹 해졌다.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실루엣 역시 부드러운 곡선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항력계수가 0.27에 불과해 보다 쉽게 바람을 가르며 달릴 수 있도록 해주며, 480리터에 이르는 트렁크 용량은 중형차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내부 인테리어도 아우디 특유의 세심한 감각이 돋보인다. 실내 전장이 20mm, 폭은 10mm, 뒷좌석 넓이는 23mm씩 각각 커져 실내 공간 역시 중형 세단 못지않다. 대시 보드와 센터 콘솔은 두 개의 영역으로 독립되어 있는 반면 시각적으로는 역동적인 곡선으로 이어져 있어 강인하면서도 소프트한 느낌을 준다.
[시승기]세단+다이내믹 스포츠카 '아우디 뉴A4'
더욱 커진 모니터는 센터 콘솔 내 계기 클러스터와 같은 높이에 위치해 있어 가시성이 높아졌고 오디오, 에어 컨디셔닝 시스템 등의 조작도 비교적 생소하지 않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자 아우디 특유의 낮은 엔진음이 실내에 퍼졌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기다리기라도 한 듯 탁 튕겨 나갔다. 최고속도 210km/h(속도제한)를 금방 넘어설 것 같은 강력한 파워가 느껴졌다.


뉴 아우디 A4의 엔진에는 터보 직분사 기술이 녹아 들어있다.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제로백은 6.9초에 불과하다. 국내 공인 연비는 10.0km/ℓ.

뉴 A4에는 또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라는 준중형 세단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배려가 담겨 있다. 컴포트(Comfort), 자동(Auto), 다이내믹(Dynamic), 개인맞춤형(Individual) 등 4가지 운전 모드를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다. 말 그대로 각자의 취향과 도로 여건 등에 따라 차량의 특성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다.



판매가격은 2.0 콰트로 기본형이 4850만원, 다이내믹 모델은 52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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