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탄절 대목, 쇼핑객 24% 급감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12.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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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탄절 대목, 쇼핑객 24% 급감


미 유통업계 대목인 크리스마스 시즌 쇼핑 인파가 지난해보다 2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내 소매 판매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3% 감소했다. 대형 할인매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이어졌지만 올 크리스마스 시즌 실적은 지난 40년래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의 소매업체 조사 전문업체인 쇼퍼트랙 RCT는 이날 "크리스마스 직전 주에 기온이 떨어진 데다 미국의 경기 침체 영향으로 소매업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샤퍼트랙 RCT는 지난주 소매업체의 쇼핑 인파가 지난해보다 6.5% 줄었다고 전했다. 쇼퍼트랙 RCT는 전국 5만 개 이상의 쇼핑몰을 찾은 고객을 표본으로 쇼핑 추세를 집계한다.

메이시스, 삭스 등 대형 백화점들이 70%에 이르는 대대적인 세일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쇼퍼트랙 조사에 따르면 '슈퍼 토요일'이라고 불리는 지난 20일 쇼핑객 수는 지난해, 지지난해의 슈퍼 토요일보다 무려 17%나 감소했다. 매출이 0.5% 증가한 것이 그나마 업체들 입장에선 다행이었다.

소매업체들은 그러나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사이 쇼핑 일수가 지난해보다 5일이나 적어 이번 주말 쇼핑에 나선 사람들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미소매협회(NRF)의 스코트 크룩맨 대변인은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가 지난 주말이 소매점들로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쇼핑시즌"이라며 "대규모 세일과 함께 또다른 블랙 프라이데이 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쇼핑센터협의회는 그러나 올해 11~12월 회원사들의 매출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악화돼 2%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크리스마스 매출이 적어도 지난 40년래 최악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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