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내년 1월 경기전망 '사상 최악'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12.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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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조사…"경기부양 정부의지 보여줘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기업들의 월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기중앙회가 최근 중소 제조업체 1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내년 1월 업황전망지수는 60.1을 기록, 지난달 65.0보다 3.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지난 9월(86.3)이후 4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또 올해 1월(89.6)에 비해서는 29.5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 경공업(63.8→61.7)과 중화학공업(66.0→58.8) 전망지수도 지난달보다 각각 2.1포인트와 7.2포인트 하락했다. 또 일반 제조업에 비해 비교적 호조를 보였던 벤처 등 혁신형제조업도 지난달 73.9에서 62.0으로 11.9포인트 하락, 경기불안 심리가 업종을 가리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부품업은 지난달 56.4에서 45.7로 10.7포인트 하락하며 지수가 50선마저 무너졌다. 중기중앙회는 완성차 업계의 잇단 휴업과 감산 때문이라며 완성차 업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조유현 중기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의 내년 경기회복 신뢰감이 크게 무너지며 일종의 심리적 불안상태가 반영됐다"며 "조기 재정 집행률을 높여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시장에 보여줘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SBHI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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