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황우석에 웃다 운 바이오株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8.12.23 16:21
글자크기

온누리에어 등은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도

황우석 박사의 바이오주에 대한 영향력은 아직 막강했다. 황 박사가 증시 진출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에 바이오 테마주들이 들썩였다. 일부 종목은 기다렸다는 듯이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며 거래량이 폭발하기도 했다.

이날 한 언론에서는 코스닥 상장 A사가 황 박사가 대주주이자 대표로 있는 에이치바이온 지분 취득을 추진하고 있으며 황 박사는 내년 코스닥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분위기는 황 박사의 오랜 후원자인 박병수 수암재단 이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에스티큐브 (5,690원 ▲210 +3.83%)가 잡았다. 에스티큐브는 개장부터 상한가로 직행,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스티큐브가 치고 나가자 황 박사의 장모측이 대주주와 경영을 맡고 있는 제이콤 (0원 %)도 8.62% 오른 3590원까지 오르며 뒤를 받쳤다. 줄기세포 벤처기업에 투자한 이래 2005년부터 대표적 줄기세포 테마주로 꼽히는 산성피앤씨도 8.16% 오른 8220원까지 올랐다. 복제돼지 연구라는 황 박사와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조아제약도 장중 6.89%까지 올랐다.



줄기세포 테마주의 강세는 다른 바이오 주식들에게도 매기가 옮겨갔다. 마크로젠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메디포스트도 장중 10.41%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황 박사가 몸담고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황 박사의 코스닥 우회상장설을 부인하면서 황우석 테마주들의 기세는 아래를 향해 급격히 바뀌었다. 에스티큐브는 상한가에서 힘없이 밀리며 3.08% 상승으로 마감했으며 제이콤은 7.41%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산성피앤씨는 마이너스(-) 11.71%, 마이너스 6.33%로 마감했다.

바이오 테마주들이 급등하면서 최근 들어 바이오 테마에 합류하며 급등했던 일부 종목에선 초반부터 대규모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성공으로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온누리에어는 장 초반 9.22% 오른 1600원까지 오르다 차익매물에 하한가인 12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와중에 온누리에어는 855만주 이상 거래됐다.


온누리에어의 유증 참여로 1, 2대로 등극하며 동반 급등했던 H1바이오와 메가바이온도 대규모 거래와 함께 동반 급락했다. 두 종목 모두 하한가로 떨어진 가운데 H1바이오가 2552만여주, 메가바이온이 653만여주씩 거래됐다.

에스티큐브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