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박근혜 1위…반기문 2위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12.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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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 대안세력 급부상…20대 젊은층 지지도 높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 전 대표는 여권 대통령 후보로 나설 경우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으로부터 '높다'는 답변을 받았다.

한국언론인연합회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여성유권자연맹과 공동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으로 어떤 인물이 적합한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5.2%가 박 전 대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위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21.2%)이 급부상했고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6.2%),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5.7%),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4.0%)이 뒤를 이었다.

반 총장은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은 특히 20대 지지율이 28.6%로 1위를 차지한 박 전 대표(29.3%)와 근소한 차이를 기록했다. 언론인연합회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높은 젊은층이 참신한 대안 후보군으로 반 총장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경북(52%), 대구(53%), 경남(48%), 강원·제주(46%)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총장은 고향인 충북(23%)보다는 전남(33%)과 전북(33%), 부산(31%), 울산(30%)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박 전 대표가 여권 대통령 후보로 나설 경우 당선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1%가 높다고 답했고 보통 24.1%, 낮음은 11.8% 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26.6%가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26.8%였다.

당 지지율은 한나라당(41.6%), 민주당(15.8%), 친박연대(5.4%), 민주노동당(3.3%), 자유선진당(2.9%), 창조한국당(1.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언론인연합회와 여성유권자연맹이 여론조사기관 비전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8일 전국 20세 이상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전화여론조사(신뢰구간 95% 오차범위 ±3.1%)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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