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는 것보다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경기 악화와 함께 이혼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순회재판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혼과 별거 신청이 줄었다. 시카고 쿡카운티 순회재판소는 3분기까지 전년동기 대비 5%(600건) 줄었다고 밝혔다. 다른 순회재판소에서도 비슷한 수치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혼을 가로막는 것은 금전문제이다. 흔히 가정 경제가 궁핍해지면 이혼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혼에 따른 비용 문제 때문에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혼이 어려워지자 일부 부부들은 침실을 나누고 한집에서 계속 살기도 하고, 일부는 서로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고 육아 의무만 분담한 채 같이 지내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심정적으로는' 이혼을 했으나 현실적인 문제에 가로막혀 갈라서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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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ML 소속의 한 변호사는 "사람들은 경기가 악화되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빨리 변화시키고자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증시 및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한 사람들은 계속 이혼을 미룰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는 인종, 성별, 모든 사회 계층에 구분 없이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