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증, 이달말 2차 미분양 매입공고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8.12.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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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000억원 한꺼번에 투입…담당조직 2배 이상 확대

대한주택보증(이하 대주보)이 2차 환매조건부 미분양주택 매입에 1조5000억원을 한꺼번에 투입한다. 미분양주택 매입사업 조직도 2배 이상 확대한다.

22일 대주보에 따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2차 환매조건부 미분양주택 매입공고를 내고 1조5000억원 규모의 본심사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자금 총 2조원 가운데 1차 매입에 5000억원을 투입한 것을 놓고 "너무 느긋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데다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심각한 만큼 나머지 사업자금을 쪼개지 않고 일시에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매입심사는 1차때와 같이 예비심사와 본심사로 나눠서 진행한다. 예비심사에서 분양가 할인율과 공정률, 분양률 등을 평가해 본심사 대상을 정한다. 대주보는 매입가격 적정성과 신청대상 사업장의 완공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매입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매입기준을 충족하는 단지가 적거나 본심사에서 탈락하는 단지가 많으면 실제 매입금액은 1조5000억원에서 줄어들 수 있다. 이달 진행한 1차 매입에서도 본심사 대상 30개 단지 중 5개 단지가 최종 탈락했다.

대주보는 또 환매조건부 미분양주택 매입사업을 진행하는 영업본부내 '주택금융지점'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주택금융지점 인원은 현재 총 17명이지만 조만간 사내 조직개편을 통해 최대 40명까지 늘어난다.

대주보 관계자는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사업을 빨리 추진하려고 해당팀에 사내 인원을 전격 배치하기로 했다"며 "사내 유보금 절반 이상이 투입되는 중요한 사업인데다 매입 이후 지속·종합적인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대주보의 이번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방 미분양 매입사업이 지지부진해 정책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늦은감은 있지만 다음달 말까지 2차 매입대상 선정부터 자금 투입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서둘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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